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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운 겨울 밤.
한 음식점에 픽업을 하러 들어갔다.
조리대기가 2분 정도 남은 상황이라 몸도 녹일 겸 믹스커피 한잔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묵묵부답.
조금 있더니 빨리 가셔야 하는 거 아니냐며 되물었다.
먹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다른 데들은 마시고 가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는 빨리 가야하는 거 아니냐며 등 떠밀었다.
이런 곳들은 인간의 기본성마저 의심이 된다.
물론 믹스 한잔이 아까울 수도 있다.
이것도 공짜는 아니다.
그래서 가급적 물어보고 마시려고 하는 것이다.
아니라고 하는 곳은 마시지 말아야 하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사는 것일까?
나는 자신의 음식을 자신의 고객이 될 사람에게 배달을 해주는 것일텐데 말이다.
자신에게도 필요한 일을 누군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음식점과 배달원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배달원에 대해서 이렇게 대하는 것은 내가 봤을때 자신이 적정한 돈을 주고 사용한다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
나도 한 명의 고객이자 사람이다.
그들의 태도는 명백히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지금 이렇게 글로 적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음식점의 이름을 적을 수도 있겠지만, 혹여나 음식점의 영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호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렇게 한 사람의 고객을 잃고 그 음식점을 싫어하는 사람을 만들다니 말이다.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만나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선의를 베풀고 잘하자.
그게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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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재희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