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츠플러스가 단가를 건당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까지 깍아버렸다.
무작정 단가를 칼질해 버린 것이다.
물가도 오르고 다 오르는 데 배달료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료배달 경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은 알고 있으나 그것을 하루하루 먹고 사는 배달기사에게 뜯을 줄이야.
문제는 쿠팡이츠 플러스 기사들의 단가는 칼질을 하고 일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들은 등급제를 만들어 30%나 추가 지급을 한다는 방침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일하는 대부분의 비피크 시간은 일반 쿠팡이츠 기사들보다도 더 낮은 금액으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단가 3000원에다 30%를 추가로 받으면 3900원이 된다. 이제 단거리 기본 단가가 3900원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만일 거리가 좀 긴 콜을 받아서 5000원짜리를 잡으면 6800원짜리 콜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거절율은 70%만 맞추면 된다.
이제 눈에 가시 같던 유배지콜들은 전부 거절해버리는 것이다.
이론상 따져보면 안 좋은 게 없어 보인다.
수락율도 낮고 단가도 높고 미션도 할 수 있고, 기상할증 기본 단가는 4천원이 아닌 5200원이나 된다.
쿠팡이츠 플러스보다도 수익이 너무나도 좋아지는 것이다.
단 기준이 있다.
전 2주간 400건을 달성해야 한다. 수락율 70% 이상이어야 하고.
전업 기사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숫자이다.
플러스와의 차이는 이제 역전이 되어버렸다.
피크 시간의 차이도 이제는 500원 밖에 나지 않고 비피크시간은 500원이나 역전된다.
플러스의 장점은 피크시간의 금액만 있을 뿐이다.
왜 이렇게 쿠팡에서는 플러스에서 등급제로 돈을 가지고 유혹하는 것일까?
분명 이유가 있다.
이것을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분명 쿠팡의 노예를 만들기위한 수단 중에 하나일 것인데, 어떻게 이것들을 변화시켜나갈지 잘 보아야 한다.
그 첫번째 변화가 얼마 후 바로 나타났다.
전체공지가 문자로 왔는데, 골드 등급의 수락율을 90%로 올린다고 통보해왔다.
좋았던 조건이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쿠팡이츠 플러스와 동일한 거절율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좋지 않은 것들을 왠만하면 다 받아서 수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잘 안빠지는 콜들은 이제 골드등급의 기사에게 뺄 가능성이 높다.
이건 명확하진 않지만 몇몇 커뮤니티의 글을 보니, 골드 등급을 어렵게 달성했는데, 그 이후 콜이 잘 안들어오더라는 내용의 글들이 꽤 여럿 보였다.
만일 배차에 장난질을 치는 거라면 골드 등급으로 갈아타기가 더 무서워진다.
나중에는 분명 플러스처럼 칼질을 할 것이다.
수익성이 어떻네 저쩌네 하면서 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비수기에 콜이 없이 한참의 콜사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아무리 조리중인 음식점 옆으로 가보아도 배차가 되지 않았다.
우선 배차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장점이 있다.
비수기에 일이 없을 때는 200건 달성조차 어려워서 등급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다.
주는 데로 다 타다가는 수익성이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쿠팡이츠 플러스를 유지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
등급제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겠다.
예전의 건수 달성하면 60만원 챙겨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역시 수익은 얼마나 단가가 높냐보다는 얼마나 콜이 잘 연결되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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