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차를 받았는데, 음식을 잘못 만들어 5분 더 기다리라고 한다면?

평일이 되니 다시 콜이 급격히 줄었다.
주말 특수 반짝인 물량이었나보다.
12월 주말은 연말모임이 많아서 배달이 많을 수 있다는 추측을 했는데 그것이 맞았다.
모임은 주로 주말에 많이 이루어질테니, 주말 물량이 많은 것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평일은 계속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2배차를 받았는데, 음식을 잘못 만들어서 5분 정도 더 기다려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할까?
1배차만 취소하면 2배차의 금액으로 배달을 하게 되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만일 2배차의 첫번째 음식이라면 둘 다 배차를 취소하면 되지만 2번째 픽업이라면 영락없이 기다리는 게 낫다.
반 배차로 움직이면 이것만큼 손해가 없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천원을 받기보다 그냥 기다리는 편이다.
5분은 양호한 거지, 10분이나 20분 조리지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는 약과였다.
피크 시간의 기다림이 아깝긴 했지만, 양호한 시간이라 기다렸다 배달을 했다.
장거리 배차였어서 이게 날아갔으면 더 아쉬울 뻔했다.
잘했다.
피크시간의 마지막 배차로 먼 유배지인 대학캠퍼스를 잡아버렸다.
그냥 장거리인 줄 알았는데, 유배지 똥콜을 잡아서 다음 콜을 기약하기 어려운 곳으로 보내버렸다.
아쉽게도 피크시간의 운영의 묘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것은 하나 취소해주고 다른 것을 2개 탈 것을…
장거리라 생각했으나 금액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
대학 캠퍼스라 대학 내에서 뺑뺑돌고, 맞는 호실 찾느라 큰 건물 안을 찾아다니고…
아주 효율이 떨어지는 캠퍼스 배달이다..
그래서 내가 캠퍼스 배달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있는 지역에는 캠퍼스가 2개가 있다.
이 2개가 잘 안 걸리는 편이긴 한데, 가끔 걸리면 그렇게 날 피곤하게 한다.
가급적 몇 개 없는 거절의 타이밍을 잘 골라서 사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