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일요일밤은 사람들이 월요일을 준비해서인지 주문이 뜸해진다.
마감을 일찍 하는 가게들도 많은 것 같고 해서 주문량은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인 것 같다.
부업으로 일하던 사람들도 늦게까지 일할 순 없는 건지 전기자전거도 일요일 밤에는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주문량은 적어도 그럭저럭 콜은 들어오는 듯하다.
꼭 새벽에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있는 것 같다.
배달을 가보면 언젠가 새벽에 왔던 집이 그대로 시켰던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은 몰라도 어쩌다 보니 내가 그 단골이 된 느낌이다. ㅋ
나는 어찌 되었든 밤늦게 주문해 주는 사람들이 고맙다.
아니 배달로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감사하다.
나에게 일을 할 기회를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배달을 하시는 음식점 사장님들께도 감사하다.
그분들도 나에게 일거리를 주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일을 하고 있다.
심지어 쿠팡과 배민에게도 감사하다.
감사하며 일하는 것은 삶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좋은 자세라 생각한다.
감사한 것과는 별개로 쿠팡과 배민의 횡포에는 반대하는 것이 많다.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배달노동자들을 노동자로 대우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단가를 깎고 그에 대한 노동자들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한 결정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감사하면서도 화가 난다.
파업에도 앞으로 적극 동참할 생각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이다.
새벽공기가 점점 차진다.
나이가 들었는지 이제 전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새벽을 좀 더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단단히 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그래도 열심히 벌기 위해 집을 나서지 않을까 싶다.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날은 어찌 될까?
경험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뭐 겪어봐야 알 것 같다.
모든 고생하는 배달원들! 화이팅!